어제 부터 비가 부설부설 내리면서 연산동 톳고개 도로변 가로수 은행나무는 바람이 한바탕 지나가면
휙 ~~떨어지기 시작하고 노랗게 물든 잎이 낙옆으로 변해
人道에 노란 낙옆들을 밣으며 우산을 써고 걸어가는 긴머리 아가씨의 모습이
가을의 끝자락이라는 느낌과 한해가 서서히 지고 있구나....쓸쓸한 분위기에 취해 외로움이
가슴속에 확 다가오네
11월 31일..... 기다리던 가을이 돌아와 반가웠다 싶었는데 그 가을은 어느새 자기의 흔적을
지우느라 바쁘고 새로운 계절은 그 위세를 떨치려 설치고 있고....
어느새 그 한해의 마지막 장에 들어서고 있다
세월이 빠르다고 느끼기 시작한다면 이미 그것은 나이가 먹어가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제 중학교 동기 자녀 결혼식을 다녀오면서 느낀건 자기는 없고 모두들 자식새끼들 (아들 딸 혼사,
학교 직장등) 그 이야기속에 파묻힌다 ....
부모님들이 연로해서 어떻게 모실까 걱정도하고 고민들 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우리들이 아니 내가 늙어간다는데 더 아쉽고 서글퍼져 간다
사람들이 만나거나 전화를 받을 때 첫인사가 ...바쁘시죠?라고 묻는다
이런말들을 들어면 정말 내가 바쁜가? 바쁘다면 도대체 무엇때문에 바쁜가? 라고 되 물어보게 된다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나는 바쁘지 않으면서 바쁜사람이다
아니 바쁠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맞을 것 같다.
그러니 시간이 잘 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이 된다
시중에 하는 말로 30대에는 시속 30km 이던 것이 40대에는 40km, 50대엔 50km이런식으로
나이와 지나가는 시간의 속도가 비례한다고 했다
60년대 하루 종일 시골 초가집 양지쪽 한 구석에 앉아 동네 친구들과 놀던 어릴적 하루는 그렇게도
많은 이야기를 담았고, 지금가지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기나긴 하루였는데 , 요즘 우리들의 하루는
순식간이고 눈빡 할 새이기 때문에 무엇을 하였는지 모르게 후딱 지나가고 만다
작년 1년 연수를 다녀온지 벌써 1년이 지났다는것이 실감이 안난다것을 보면
아이들 하루는 장래에 할 멋진 기억을 담아가는 하루라면 우리들은 지나온 과거의 추억을 담아
놓은 것을 망각해가는 하루 임에 틀림 없을 것 같다. 툇물이 되어가는 것인가?
바빠서 시간이 없고 시간에 쫓겨 조급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적인생활로
되어 버린지 오래된것이 아닌가한다. 시대의 흐름일까 나이탓일까?
이 50대 중반의 나이 될때까지 반복되어지는 일상생활은 우리들의 인생이 지루해지고 권태롭다
또 자기 가정일이나 직장의 매여있는 생활은 끊임없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시간의 압박과 초조, 욕심속에서....남들은 나를 아주 조금이라도 부러워 할지 모르지만
결국 내가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을 못하고 변화되지못하면 지루함과 권태를 넘어서 우울이 오고 ...
나중에는 모든 틀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할 것이다......
그 구속에서 벗어 나지 못할 것 같아 목숨을 거는 꿈을 꾸게 된다. 나도..
요즘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다 연예인에서 기업총수, 최근 어느市長 ...
내가 좋아했던 대통령도..............
어느 유명 시인이 시간을 강처럼 흘러가는대로 유유히 따라 가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여기고
시간을 측량하려 하지 말고 어제는 다만 오늘의 기억이고
내일은 다만 오늘의 꿈임을 깨우쳐 시간을 초월해 사는 생명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고 ....
지나가는 나이가지고 한탄하지말고 ..
앞으로의 느것하게 많은 꿈을 가지고 젊게 살아가야 하는디.....정말로 될까......
살레시오수도회 김건중 신부 글 일부 인용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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