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많이 보아 왔지만
이번의 죽음은 나의 마음을 찟어지게 아프게 하였다
11살, 9살의 자식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백혈병으로
1996년인가 나와 같이 근무를 하게 되어
인연이 되었네
처녀로서 신입사원인 그녀는
입사전에 강사생활도 하고..
당시에도 몸은 나약했지만
일은 야무지고 정확하고, 인성바르고
나는 승진을 위해 공부하던 시절이라
많은 일을 맏겨두었지....
직장생활의 초기임에도 일을 깔끔하게
잘 처냈지
덕분에 공부에 전념 할 수 있었고
나는 시험에 합격하여 기쁨을 맞 보았지
이 도움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나에게 베풀려고 노력하였다
10년된 허리띠...., 최근 마누라에게 화장품을..
나의 주변에 체취가 남아있다
나도 무언가 도움을 줄려고
이전 근무했던곳에 다시 발탁하고 싶었는데
능력이 안되니 ..... 겸손하게 ...
내가 옮긴 근무처에서 다시 같이 근무하도록
배려를 하였으나 온지 2개월만에
39세에 무슨 백혈병
어린이들만 있는 것으로 보통 알고 있는데...
이를 치료하기위해 서울 삼성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는 직원들의 피를 뽑게 했고, 작은 성의도 표시를 위해..모아
남편에게 전달하고
TV,라디오 신문들에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도와 달라고
유명한 의사의 수술경과는 좋지 못했던 같다
여동생이 피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였으나
1차 관해(?)작업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2차 수술을 못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
월요일 출근하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빨리 끝나리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부산대학병원 장례예식장 6호실
아직 어린 애들은 왔다가 ....엄마야 외치면서 울어 대는 모습
친정엄마는 선희야! 목 놓아 우는데
눈물이 나서 ...
입사 여자동기들은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되고...
한줌의 재가 되어 .......행복한 하늘 나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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